맨체스터 시티가 위반한 FFP 규정, 프리미어리그 재정규정, 징계

지난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하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UEPA FFP 규정과 프리미어리그 재정규정, 마지막으로 징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보겠습니다.

UEPA FFP 규정이란 무엇인가

FFP란 Finan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플레이의 약자입니다. UEPA에서 재정한 규정으로 유럽 내 축구 클럽의 재정적인 부분에 관해 제한을 둔 규정입니다. 이는 각 구단에서 이적료, 연봉 등 지출금액이 구단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룰로 구단에서 과도하게 돈을 풀 수 없게끔 만들었습니다. 이 비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감소하였고, 2019-20 시즌부터는 구단 지출이 구단 수익에 비해 1억 유로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강화되었습니다. 1억 유로는 한화로 1,389억 5백만 원입니다. UEPA FFP 규정은 여러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규정입니다. 먼저는 유럽 축구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즉, 돈이 많은 구단에서 수입 대비 지출을 많이 하여서 구단의 수준을 올리는 것에 제한을 두고, 모든 구단에게 일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유소년 축구선수의 육성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돈을 시장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좋은 유망주를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의 경우, 에미레이츠 건설로 재정이 어려울 때 유소년 축구선수를 키워 1군으로 내보내면서 선수 영입에 대한 재정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각 구단의 인프라와 관리, 조직 수준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즉 외부로 투자하는 금액을 내부에 투자함으로써 전반적인 구단과 유럽축구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물론 이러한 FFP 규정에도 논란과 문제점은 존재합니다. 이 규정은 프리미어리그 첼시 FC가 자본을 통해 상위권에 랭크되기 시작할 때 제정된 규정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재정의 건전성에 초점을 둔 룰이지만 실제로는 구단주가 구단에 투자하는 것을 제재하는 규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단주의 직접 투자 제한 이는 첼시 FC, 파리 생제르망, 맨체스터 시티 등 중동 혹은 고액의 자본가에게 인수된 구단을 제재하기 위한 규정인 것입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신흥강호는 더 이상 떠오르지 못했고, 기존 유럽의 전통강호 구단들의 독점만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FFP 규정 위반 시 처벌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2014년에도 맨체스터 시티는 규정 위반과 관련하여 벌금 및 챔피언스리그 선수등록 제한이라는 처분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처벌에 관련하여 당시 무리뉴 감독은 합당하지 않은 처벌이며, 벌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구단이라면 규정을 위반하고 벌금을 지불하는 것을 반복하며 얼마든지 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에 대해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4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조사를 해왔습니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100 건 이상의 재정위반을 발견했다며, 맨체스터 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기소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성명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며 비난하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에 대한 조사는 2018년부터 이루어졌으며, 해당 조사에서 2009~2018년 사이 발생한 재정 규칙 위반을 발견한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시티의 UEPA FFP 재정 위반에 관한 사항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3-14 시즌부터 2018-19 시즌까지이며,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은 2015-16부터 2017-18 시즌에 해당합니다. 이외에도 감독 및 선수 보수 공개에 관한 규정 위반(감독과의 비밀계약)과 스폰서십 계약을 실제 계약보다 부풀려서 신고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와 관련하여 놀랐으며, 이와 관련하여 반박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확보한 증거가 방대하여 어떻게 될지 또한 처벌(징계)은 어떠한 수준으로 적용될지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2022-23 시즌 리그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징계 수위와 적용 가능성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위반이 발견되어 처벌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징계가 어느 정도 적용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게 UEPA는 2020-21, 2021-22 시즌에 대해 유럽대항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적용했으나, 이후 맨체스터 시티가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제기된 혐의의 내용이 대부분 성립되지 않는다, 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하여 UEPA의 출전 금지 징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받은 징계에 대해서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재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적용할 수 있는 징계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처벌은 프리미어리그 제명이지만 실질적으로 적용이 될 징계는 승점 삭감, 선수의 이적 금지, 구단 지출 제한, 리그 타이틀 박탈 정도가 되겠습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2위로 우승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승점 삭감이 적용될 시 치명적인 징계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징계에 따라서 이전 리그 순위 및 타이틀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내용이 되겠습니다. 이번 규정위반에 대한 징계는 다른 리그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규정위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같은 우승 경쟁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날, 맨체스터 Utd, 토트넘 등 다른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가 강력한 징계를 받길 바라고 있습니다.